Seoul

늦가을의 가로수

아쉬카 2006. 11. 17. 17:44



철로건너편엔
나뭇잎과 꽃이 피고 지고
역에서 많은 사람들은

수 많은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거리엔 가로수들이 즐비하고

재래시장과부동산거래소가 주섬주섬
잠자는 아기를 태운유모차
바람이 차가운 오후이다





탄식처럼
긴 터널을 지나 도로의저 끝에서
자동차가 숨가쁘게 달려온다
바람이 차가운 거리이다

4호선 지하철 5번 출구
환한 웃음처럼
맑고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엄마 손을 잡은 작은 아이의

눈웃음들이 지나간다.

늦가을이 별거냐
이젠 곧 겨울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