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t

나무와 같이

아쉬카 2007. 3. 14. 22:23



포근한 햇살이내리 비치는날에도

마음에서는 우울하게 흐릴때가 있다.

활기찬사람들 틈에서 같이있는 순간에도
문득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다.

행복만이 가득 할 것 같은따뜻한 날에도
혼자지내며외로움에 울고 싶은 날이 있다.

재미난 영화를 보며 소리내어 웃다가도
시간이 지난 후허탈감에 우울해질 때가 있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부족함이 한없이

느껴질 때가 있다.




할 일이 쌓여 있는 날에도 머리로 생각할 뿐

손 놓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때가 있다.

내일 해야할 일은 잊고 오늘만 보며
무기력한하루를지내는 날이 있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서 있어도
의구심으로 흔들릴 때가 있다.

마음 속에 품어 온 이루고 싶은 소망들을
가끔은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편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다가도
때로는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느껴질 때가 있다.

세심하게 살피는 나날 중에도
고개 숙이고 그냥지나치고 싶을 때가 있다.




척박한땅에서도 살아가는 나무는

물이 있어야 한다.

뜨거운햇볕 아래에서의 나무는
뜨거움과 추위을 견디어 내며비를 기다린다.

하늘이 가져다 줄 물을 기다리는 것이다.
묵묵히 한줄기 비를 기다리는 기다림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편안하다면

그 모습 뒤에는 가끔은흔들리는 포기와

숨겨져 있는거짓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적당한 소리를 내면서도

기다리며살아야만하는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