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한편에 묻어 온기차여행
아담게자리잡은 간이역은 여행자들의 발길을잡아끈다.
아! 내리쬐던 햇볕으로 뜨거웠던여름, 그리고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지나가버린 일상탈출의 공간인 여행.
돌아오고 나면계획없이 기차만 타고떠난 것에 대한아쉬움뿐들이다.
즐길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행복한 여행은시작될텐데...
누구나 한두 번쯤 덜컹거리는몸을 싣고 떠나보았을 여행.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변하지않는 차창 밖의 풍경과
여행으로만들어내는그 자체를 ‘낭만’ 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기억되고 있다.
여행은 사람들을낭만주의자로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졌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질 때
떠나는 것이 기차여행이 아니었던가.
이를테면 푸른 산, 맑은 호수, 그리고새벽 물안개의 이미지들은
무미건조한 가슴에도잔잔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도 많지만 덜컹덜컹 거리는
기차를 타고 가는 맛이 제격이다.
[춘천가는 기차]의노랫말처럼 무작정 기차를 홀로 타고
조용히 사색에 빠질 수도 있고, 모처럼 여행다운 기분을
낼 수 있어 더욱 낭만이 있다.
오히려 낯선 곳에서 느끼는 약간의 생소함이 여행의
은근한 매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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